지구 온난화와 함께 연일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한여름철에는 자동차 관리에도 비상경보가 켜집니다. 야외 직사광선 아래에 주차된 차량은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의 열기가 내부로 흡수되면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대기 온도가 30도를 웃돌 때, 뙤약볕 아래 1~2시간만 주차해 두어도 차량 대시보드 부근의 최고 온도는 무려 90도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여름 차량 내부가 사우나를 능가하는 찜통으로 변하면, 내부에 방치해 둔 일상 용품들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돌변합니다. 실제로 매년 여름철 차량 내 고열로 인한 화재나 폭발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뜨거운 여름철 차량 내부의 폭발 위험 물질 관리 노하우와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필수 차량 예방 관리법을 전해드립니다.

1. 차량 내부 90도 돌파 시 가장 먼저 터지는 3대 위험 물질

첫 번째 폭발 주범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기기입니다. 리튬 배터리는 온도가 60도를 넘어가면 배터리 셀이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이 시작되며, 80도 이상 고온에 지속 노출되면 배터리 내부 격막이 손상되어 열폭주 화재 및 폭발로 직접 이어집니다. 여름철에는 앞유리에 항상 노출되어 작동하는 블랙박스 역시 열 차단 기능이 없다면 메모리 카드가 타거나 작동 불능 상태가 되기 십상입니다.

Car Under Sunlight Inspection

여름철 차량 내부 고열로 인한 블랙박스 고장과 보조배터리 폭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그늘 주차를 우선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일회용 가스라이터와 스프레이 캔(캔 음료, 부탄가스, 해충 퇴치제 등)입니다. 가벼운 일회용 가스라이터는 가스 내압이 가열되면서 온도가 82도에 도달하면 폭발하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유리가 깨지거나 시트에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캔이나 알코올 성분의 스프레이 방향제 역시 내부 압력 팽창으로 터지며 실내를 오염시킵니다. 세 번째는 차량 내부에 상시 보관하는 안경, 선글라스, 플라스틱 생수병입니다. 생수병 내부의 맑은 물과 둥근 페트병 디자인이 돋보기 볼록렌즈 역할을 수행하여 햇빛을 한 곳에 집중(집광)시키면 시트 가죽을 태우거나 화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여름철 차량 온도를 10도 이상 끌어내리는 실전 주차 예방법

여름철 피치 못해 실외 주차를 할 때 내부 온도를 억제하는 가장 스마트한 예방법은 첫째, 해의 방향을 고려해 차량 뒷유리가 햇빛을 받도록 후면 주차하는 것입니다. 앞유리는 면적이 넓고 보닛과 대시보드가 밀착해 있어 열 흡수가 가장 빠른 반면, 뒷유리는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고 대시보드가 멀리 떨어져 있어 열 전달이 덜합니다. 둘째, 주차 시 창문을 사방으로 1~2cm가량 미세하게 열어 두어 대류 현상을 통해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갈 틈새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Summer Car Driving Dashboard

주차 시 유리창에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창문을 1~2cm 가량 살짝 열어두면 내부 온도 상승을 크게 억제할 수 있습니다.

셋째, 앞유리 전용 은박 햇빛 가림막(썬셰이드)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앞유리에 햇빛 차단막을 가려두는 것만으로도 대시보드 표면 온도를 무려 20~30도 이상 떨어뜨리고 내부 대기 온도 또한 10도 이상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넷째, 차량 주행을 시작하기 전 한쪽 문을 활짝 열어두고 반대편 문을 5~6회 빠르게 열고 닫아 펌프 작용을 통해 내부의 고열 가스를 순식간에 밖으로 몰아내는 환기 비법도 매우 유용합니다.